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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3 Asian Food Tour #3.
처형과 함께 마트에 가기로 약속을 하고 아이들을 찾기전에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이때다 싶어 탄력받은 김에 인도요리를 먹어보자고 했다. 그렇다. 오늘은 인도로 가는거야.. ㅋ



한국사람이 주인장인 집 답게 간판과 인테리어, 메뉴판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그렇다고 맛이나 가격까지 한국식은 아니다.





주방은 가게이름의 주인공 Niazi씨가 직접 요리를 한다. 특정 나라의 음식이 아니라 여러 동남아시아의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것도 장점이 되겠다.

세 명이였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맛볼 수 있었다. 탄두리치킨(Tandoori Chicken half, 1만원), 치킨커리(Chicken Curry, 6천원), 비프마살라(Beef Masala, 9천원), 심플난(Simple Nan, 2천원), 갈릭난(Garlac Nan, 2천원), 망고라씨(Mango Lassi, 3천원), 판자비라씨(Panjabi Lassi, 2천원), 병맥주(3천원)을 주문하고 나자 역시 오이와 당근을 서비스로 가져다 주었다.




라씨음료가 먼저 나오고 이어서 난 그림이 그려져 있는 보자기에 쌓인 난을 마치 특별한 무엇인가를 다루는 것처럼 가지고 나온다. 라씨 맛이 좋긴 했지만 지난번에 파라다이스에서 먹었던 라씨가 훨씬 맛이 있었다. 여기의 라씨는 약간 밀크쉐이크의 느낌. 난(Nan, Naan)은 확실히 차파티와는 큰 차이가 난다. 크기는 생각보다 컸고 두툼하고 무게감이 있다.







다음으로 나온 건 탄두리
치킨. 탄두리라 불리는 화덕에 구웠다 해서 탄두리 치킨이라 하는데 닭 색깔이 붉을 정도로 향신료가 강하게 입혀져 있지만 큰 거부감을 주진 않았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


이어서 나온 음식은 치킨 커리. 생각보다 양은 많지 않지만, 어차피 커리만 먹을 생각이 아니라는 전제를 한다면 부족하지도 않은 양인 듯 하다. 커리+난 하나면 한 끼 식사로 충분. 마음같아선 머튼커리(양고기)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시아 음식을 처음 접하는 일행이 있었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 치킨으로 선택했다. 마살라와 플레인, 각종 향신료를 이용, 생크림으로 부드럽게 만든 치킨커리가 단연 오늘의 일품요리였다.


마지막으로 나온 것은 비프마살라이다. 쇠고기, 토마토소스와 향신료를 볶아서 만든 음식인데,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이렇게 난을 조금씩 뜯어서 치킨이나 쇠고기를 싸서 먹거나 커리에 찍어 먹으면 정말 어울린다.



성인 세 명이 양껏 먹고 3만 9천원. 저렴하다고까진 할 수 없지만 세 명이 먹으면 10만원이 훌러덩 넘어가 버리는 패밀리 레스토랑보다는 훨씬 경제적이고, 특별하고,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는 일인 것 같다. 아.. 인도요리 홀릭이다. 먹는것만으로는 성이 안차는 나, 이번 여름휴가로 캠핑갈 때 치킨커리+난+라씨 3종세트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내가 만드는 인도커리는 어떤 맛일까?

주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790번지 1층
전화 : 031-494-7447
영업시간 : 11:00 ~ 22:00 휴일없음
포인트 : 외국요리를 저렴하게 즐기고 싶은데 지나치게 이국적인 것에 부담을 느끼는 입문자에게 딱일 듯. 참고로 아르바이트도 한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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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6 Asian Food Tour #2.

폭우가 쏟아지는 토요일 오후 옆지기한테 넌지시 운을 띄워본다. 며칠 전서부터 안산역 맞은 편의 국경없는 마을에 있는 아시아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해놓은 터라 쉽게 OK. 어쨌든 한 끼는 안차리고 건너 뛸 수도 있다는 생각이였을지도...

이전에 걸어다니면서 위치는 파악해 놓았던 터라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지하에 있는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이국적인 풍경이 맞이한다.
향신료 냄새, TV에선 파키스탄의 방송이 나오고 있었고, 역시 이곳도 주인과 직원 모두 파키스탄 사람들이다. 손님은 역시 우리뿐이였다.





파키스탄에서 쓰이는 식재료들과 과자 등이였는데, 대부분이 커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향신료인 듯 싶다. 그 많은 향신료 틈에서 아이들이 귀신같이 찾아낸 게 있었으니...


바로 이것. '여기에 과자는 팔지 않아.'라는 이야기가 무색하게도 대번에 찾아낸다. ㅋㅋ 어차피 음식이 낯설어 잘 먹지 못할거라는 생각에 사줬다.


맛은 생각 이상이다. 계란과 우유가 많이 들어간 듯한 담백한 과자 맛과 사이에 들어간 코코넛 같은 하얀 크림이 잘 어우러져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다.


이제 본격적인 메뉴 탐색. 사우디에 있을 때 주식처럼 먹었던 음식들이라 거부감은 없었다. 치킨 카라히(Chicken karahi half, 9,000), 치킨 비리야니(Chicken Biryani, 7,000), 차파티 2장(Chapati, 3,000), 요구르트(Curd, 2,000)와 라씨(Lassi, 2,000)를 주문했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요리가 나오길 기다리며 아이들을 데리고 식당 안에 있는 사진들을 보여주며 외국과 외국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ㅎㅎ
요리는 준비되는대로 하나씩 나오는 게 아니라 모두 한꺼번에 가지고 온다. 오이, 양파, 토마토는 기본.



이건 <요구르트>. 순두부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설탕이 한 공기 함께 나오길래 뭘까 했더니, 맛이 아주 진하다. 시큼하다 못해 쓰기까지 한데 설탕을 좀 부었(?)더니 맛이 괜찮아졌다.


이게 <치킨 비리야니>다. 사우디에 갔을때도 필리핀에 갔을때도 주식처럼 먹었던.. 진한 향료의 맛과 닭고기의 맛이 나쁘지 않았다. 단, 냉동육이 아닌 생닭을 쓰면 맛이 한 층 업그레이드 될 것 같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라고 생각했던 <치킨 카라히>와 <차파티>. 냄비 채로 나오는 치킨카라히와 화덕에서 갓 구워 나온 차파티의 궁합은 환상 그 자체!! 냉동닭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향료에 군내는 없어지고 맛은 살았다. 차파티를 적당한 크기로 찢어 닭고기에 감싸 냄비에 있는 커리에 찍어 먹으니 정말 기가 막힌 맛이였다. 차파티는 난과 비슷한 로띠(Roti)의 한 종류인데 난이 청주라면 로띠는 막걸리 정도의 격이라고 하던가.. 서민들의 주식이라고 하지만 나름대로의 맛이 있었다.




요놈.. 이놈 이거 물건이다. <요구르트>와 <라씨>를 주문했는데 요리를 다 먹기 전까지 안 주길래 이야기 했더니 요구르트만 주문한 줄 알았다며 금새 만들어 온 <라씨>란 요구르트 음료인데, 이 녀석이 하이라이트일 줄이야.. 환상적인 맛이다. 마약이라도 탄 것 처럼 아이들이 서로 먹겠다 다투고 급기야 막내가 울음보를 터트리자 주인장께서 예쁜 잔에 담아 한 잔을 더 주셨다. 울음까지 뚝 그치게 만드는 대단한 음료.


튀어나올 것 같은 배를 움켜쥐고 계산을 했다. 과자값 3천원까지 합쳐 2만 6천원. 다른 곳의 외국 음식점에선 상상할 수 없는 가격에 다시 한 번 만족.

주의사항.
1. 문화적인 이유로 식당 안에서 종업원들은 아이들이 있건 말건 담배를 피웁니다.
2. 무슬림 기도시간에 맞춰 가면 좀 기다려야 합니다.
3. 종교적인 이유로 술은 팔지 않습니다.
4. 영업시간은 오전 11:30 ~ 새벽 01:30로 예상외로 늦게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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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6 Asian Food Tour #1.

집을 신길지구로 옮긴 후, 매일같이 지나다니는 길에 바로 이 곳이 있다. "국경없는 마을".
같은 안산 사람들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기도 하고 낯선 풍경에 발 딛는 걸 꺼려할 정도로 이국적인 풍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 거리의 95% 이상은 외국인에 의한, 외국인을, 정확하게는 반월/시화 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를 위한 상업시설이라고 할 만큼 여러나라의 문화가 혼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나라의 음식점들 또한 많이 있는데, 거리를 걸으며 눈으로 본 나라는 중국, 태국,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네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몽골 등 동남아시아의 거의 모든 국가와 중앙아시아 일부의 음식과 식재료를 먹고 구할 수가 있다. 안산에 살기 시작한지 21년. 물론 국경없는 마을이 들어선 것은 그리 오랜 일이 아니지만(2009년 다문화특구로 지정) 인생이 호기심과 모험인 나는 나라별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먹어보기로 했다.

'다문화특구'라는 이름 때문인지, 이런 게 어떻게 여기에 있을 수 있지? 하고 생각 할 정도로 특이한 식재료와 청과물을 볼 수 있다.



아시안 푸드 투어라고 거창하게 이름짓긴 했지만.. 막상 혼자 들어가서 음식을 먹어보려니 좀처럼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7월 6일. 밤샘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큰 맘먹고 처음으로 찾은 곳은 베트남 고향식당(Quán Quê hương).
국경없는 마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이다. 아침도 점심도 아닌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한 테이블. 종업원도 모두 베트남 분들이다. 이 곳은 베트남 여자주인과 한국인인 남편이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재료는 모두 베트남에서 공수해 온다고 한다. 메뉴판을 보자 5~6장이 꽉 찰 정도로 종류가 많다.


일단 처음이고 밤샘을 한 상태여서 입맛도 없어 가장 친숙한 쇠고기쌀국수를 주문 해 본다. 가격은 6천원으로 쌀국수 전문점인 Phơ Bay(small 8,000 medium 9,500)에 비해 많이 저렴한 편이지만 가게를 찾는 대다수의 이주노동자분들께는 엄청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혹시 자국인들한테 받는 가격이 다를까... 도 생각해봤지만, 그건 아닌 듯 하다.



잠시 후에 여자 종업원이 가지고 온 쌀국수. 숙주와 레몬, 베트남 고추와 고수잎,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잠시 후에 주인 아저씨가 기호에 맞게 넣어 먹으라며 준 민트잎(?). 아무 생각 없이 "현지 식으로!!"를 외치며 냅다 집어 넣자 금새 고수향과 민트, 레몬향이 어우러져 머리까지 띵할 지경이 되었다. 처음엔 아예 넣지 말던가 아주 소량만 넣어 먹어야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면과 고기만 대충 건져 먹고 국물은 두어 숟갈 떠먹고 포기.
식당에는 각종 식료품을 팔기도 하고 베트남 맥주인 사이공을 비롯해 각종 베트남의 주류와 음료를 팔고 있다. 다음번에는 정식으로 요리와 주류에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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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본동 | 베트남고향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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